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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보도자료] 대한산업안전협회, '중소형조선업' 탈바꿈 나선다

‘중소형조선소 전용 안전관리 기술개발 사업’ 참여

대한산업안전협회가 중소규모 조선업체들의 안전을 위한 스마트기술개발에 적극 나선다.


대한산업안전협회(이하 안전협회, 회장 박종선)는 산재 발생 우려가 높은 중소형조선업계에 체계적인 안전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중소형조선소 전용 안전관리 기술개발 사업’에 공동연구기관으로 참여한다고 31일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올해 신규사업으로 추진되는 이 사업은 중소조선연구원이 컨트롤타워를 맡고 ▲대한산업안전협회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부산테크노파크 ▲고등기술연구원 ▲엠라인스튜디오 ▲디파인시스템 ▲씨랩 ▲한방유비스 ▲세이프웨어 등 각 분야별 전문기관 및 기업이 컨소시엄을 꾸려 중소형조선소에 맞는 스마트안전관리 기술을 개발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개발기간은 올해부터 2026년 말까지로 예정돼 있다.


협회는 이번 사업을 통해 우선적으로 중소형조선소의 작업안전표준을 개발한다. 동시에 4대 고위험 요인(화재폭발, 밀폐, 고소, 중량물)에 대한 작업 위험도를 분석하고 원인을 도출하며, 유형별로 안전관리요건 및 비상대응 절차를 개발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사망만인율, 제조업 평균의 3배…체계화된 안전관리시스템 구축 시급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산재보상 승인자료) 선박건조 및 수리업의 사망만인율(근로자 수 1만 명당 발생하는 사망자 수 비율)은 3.68‱로 집계됐다. 제조업 평균(1.27‱)의 3배에 달하는 수치다. 특히, 최근 3년간(2020-2022년) 산업재해 통계자료를 보면, 사망만인율과 사망자수, 재해율과 재해자수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조선업이 활황을 보이면서, 수주 증가에 따른 사고 발생 우려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업종 특성상 작업인력의 약 80%가 중소 협력업체 소속 근로자인데, 이들 협력업체의 경우 안전관리를 효과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실제로, 최근 한국리서치가 297개의 중소형조선업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72%에서 안전관리 전담조직이 ‘전무’하다고 답했으며, 49%가 안전관리 개선을 위한 중점지원 요청분야로 ‘기술지원’을 꼽았다. 안전관리를 꾸준히 추진할 수 있는 조직 및 체계의 구축과 중소형조선업체에 맞는 실효성 높은 안전관리 기술이 필요함을 보여주는 사례다.


안전컨설팅분야 국내 최고 전문기관으로 손꼽히는 대한산업안전협회가 이번 사업에 참여하게 된 배경이다.


◇사고조사‧재해원인 분석부터 작업표준 개발까지 전방위 지원

이번 사업에서 협회는 그간의 노하우와 전문성을 활용해 중소조선업계의 안전관리 수준을 전반적으로 진단하고, 그에 걸맞은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올해는 그간의 사고사례를 조사해 주요 재해유형과 발생 원인 등을 분석하고, 사업장 실정에 걸맞은 작업표준을 개발한다. 내년부터는 최근 개정된 지침을 반영한 위험성평가를 실시하여, 작업 및 공정별 위험요인을 체계적으로 발굴·개선할 계획이다.


이후 컨소시엄 참여 연구기관들이 개발한 스마트 기술에 협회의 솔루션을 접목시켜 일부 기업에 우선 적용 후 적합성과 안전성을 한 번 더 검증할 방침이다.


장건순 협회 안전총괄이사는 “일감 증가에 따라 외국인 근로자 및 비숙련 인력 채용이 늘고 있는 가운데, 생산 일정을 맞추기 위해 무리하게 작업할 경우 안전조치와 수칙을 무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하며 “중소형조선업체에서 근로자의 위험요인을 점검하고 안전보건조치를 이행하는 체계화된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장건순 이사는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된다면 보다 고도화된 안전관리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우리나라 조선업이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